김채연

<AnyWay>

 김채연(Kim chaeyeon)은 ‘우울’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된 ‘우기(雨氣)’라는 캐릭터로 관람객들과 다양한 감정을 공유한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며, 일상에 자연스레 내려 앉아있다. 여기서 ‘일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준에서 ‘도시’를 뜻하는 것이며, 김채연 작가는 그런 일상 속에서 잠들어있는 ‘우울’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우기’와 함께 일상에서의 탈출, ‘도시’와 반대되는 개념인 ‘자연’을 찾는 여행을 떠나고 있다. 작가는 ‘우기’와 함께하는 작품을 통해 ‘그대의 자연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김채연, <우기(雨氣, woogy),TERRARIUM series no.3>, variable size, Mixed Media on Paper box, 2024

 네모 모양은 합리적인 도형의 구성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에 있어 의외로 네모가 아닌 물건을 찾는 것은 힘듭니다. 자동차도 네모로 이루어져 있고, 자동차가 다니는 길, 건물, 컴퓨터, 책상 등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부분이 다 네모로 이루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네모는 접었을 때도, 폈을 때도 극강의 효율을 자랑하며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모두 담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모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효율을 중요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효율을 중요시하면 할수록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배제되고 쉽게 우울해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김채연 작가는 ‘우울’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된 ‘우기’라는 캐릭터로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사람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으며,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있는 감정의 종류이기도 합니다. 그런 일상 속의 ‘우울’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우기’와 ‘도시’에서의 탈출.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두들아트'로 표현해주시고 있습니다.



김채연 <AnyWay>, Mixed Media on wall, 2024

 김채연 작가의 <AnyWay> 작품은 관람객 참여형 작품입니다.

 작가는 ‘우기’라는 캐릭터로 관람객에게 ‘일상에서 탈출한 나의 자연은 무엇인가?’ 와 같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시안미술관 2층에 비치한 작품으로 작가는 미술관에서는 꼭 정숙하여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관객들에게 예술은 더 가까이.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류은미', '이이영' 작가의 작품들이 숨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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