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시안미술관 본관 |
주최 | 경북문화재단 |
주관 | 시안미술관 |
후원 | 경상북도 |
작가 | 김채연, 류은미, 이이영 |
'AnyWay'
■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특별 기획전으로 《AnyWay》를 6월 11일(화)부터 8월 25일(일)까지 개최한다.
시안미술관 전관에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낙관적 허무주의’를 바탕으로 인간의 일상에 관한 탐구를 담은 전시이다. 낙관적 허무주의는 과학의 발전에 따라 생명이나 우주 등에 대한 가치와 의미 부여를 거부하면서도 낙천주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세계의 존재에 있어 이유가 없기에 삶에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철학적 사유이다.
전시 《AnyWay》의 제목은 말 그대로 ‘그래도’, ‘여하튼’ 이란 뜻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Any’, ‘Way’ 두 단어를 합친 ‘어느 길’이라는 단어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년작가 김채연, 류은미, 이이영 3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무주의가 팽배해진 오늘날의 시대상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탈출구를 예술로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참여형 전시이다. 전시의 구성 중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김채연 작가의 스케치가 한 공간의 전면을 채우고, 관객은 스케치 안에 자신만의 색을 채워넣는 것을 통해 30m에 달하는 작품을 작가와 관객이 함께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시안미술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관에서는 정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관객들에게 예술은 더 가까이,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매체라는 것을 소개하기 위한 장이다.
《AnyWay》展은 동시대에 있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고민해보고, 예술의 즐거움이 생각보다 우리와 아주 가깝게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 김채연(Kim chaeyeon)은 ‘우울’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된 ‘우기(雨氣)’라는 캐릭터로 관람객들과 다양한 감정을 공유한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며, 일상에 자연스레 내려 앉아있다. 여기서 ‘일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준에서 ‘도시’를 뜻하는 것이며, 김채연 작가는 그런 일상 속에서 잠들어있는 ‘우울’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우기’와 함께 일상에서의 탈출, ‘도시’와 반대되는 개념인 ‘자연’을 찾는 여행을 떠나고 있다. 작가는 ‘우기’와 함께하는 작품을 통해 ‘그대의 자연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 류은미(Ryu Eunmi)는 소통의 부재와 관련된 언어체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상대를 배려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기본소양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나’의 감정과 의사전달을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언어는 때론 사용하는 이의 감정을 다 담지 못하여 직설적이거나 다른 의미로 전달될 때도 있다. 류은미 작가는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가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과연 ‘제2의 언어’들이 해결할 수 있는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작가가 탐구하며 사용하는 제2의 언어들은 직설적이진 않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시켜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작가 본인의 이야기 혹은,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다.
■ 이이영(Lee Eyoung)은 일상의 순간을 담는다. 이이영 작가가 행하는 모든 일상이 탐색이고, 그의 작품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마치 산책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이 행위는 언뜻 보면 그림일기와도 같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이영 작가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재해석한 기억과 기록들은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를 희미하게 거울과 같이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 전시 서문 ■
AnyWay
하루는 또 같은 일로 시작된다.
어제와 똑같은 골목길을 걸으며 출근하는 것이지만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날이기 때문에 언제나 처음 겪는 새로운 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것을 반복으로 단정하고 새로움을 느끼지 못한다.
건물 사이로 비추는 태양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고,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움직이며 시간을 쫓는 듯하다. 나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서둘러 내 역할을 해내기 위해 문을 나선다. 이제 그 소란스러운 풍경 어딘가에 나를 집어넣는다. 이토록 떠들썩한 좁은 공간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 마주치지 않는다. 각자가 자신의 속도로 빠르게 걸어가고, 어깨가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며 피한다. 이 모든 것이 마치 각자가 자신만의 섬 속에서 살아가듯이 느껴진다.
어느덧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의 바글거리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온다. 내가 걸어왔던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허겁지겁 달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내 몸은 경직되지만 어쩐 일인지 사람들과 부딪히지는 않는다. 이렇게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는 혼자다. 아니, 그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디론가 향하는 동안, 나는 내 안에서 왠지 모를 무의미함과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
버스 안으로 들어선 순간, 그 감정은 더 짙어졌다.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잡고, 휴대폰에 눈을 돌리며 시간을 보낸다. 한 정거장에서 다른 정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버스 창문 밖을 바라본다. 건물과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지만, 나의 마음은 여전히 막막하다. 나는 이러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모든 것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도시의 소란 속에서 나는 종종 나 자신을 잃어버리곤 한다.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뛰어다니며 자신의 일상에 몰입하고 있지만, 나는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해 본다. 그러나 그것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생각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사람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각자의 이야기에 몰두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궁금해한다.
그 무엇이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도시의 풍경이 변하지 않는 한, 나의 마음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서 나 자신을 찾고자 노력해야겠지.
심연처럼 빠져드는 생각 속에서 나는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린다. 정류장 근처에는 한 장의 전단지가 길거리에 떨어져 있다. 거리에 떨어져 있는 전단지는 젊은 예술가들이 나를 초대하는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비록 사람들의 서둘러 걸어가는 발길에 짓밟힌 초대장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어딘가로부터 그리고 무엇인가로부터 잊혀진 나 자신을 발견한 듯하다.
반전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전단지의 초대 덕분에 이제 내가 잠깐 다른 곳에 다녀올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새로운 목적지로 향하는 그 길에서 나는 내면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나는 전단지 속에서 그저 그런 광고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다.
어쨌든,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어떤 길로 가든지 상관없을 것만 같다.
■ 전시 전경 ■
■ 참여 작가 약력 ■
■ 김채연 kim chae yeon
홈페이지. www.woogy.kr
SNS(인스타그램). @w_oo__gy
E-MAIL. yen0506@naver.com
개인전
2024 NONPROFIT ART SPACE SSAC – 가려진 숲, 비영리전시공간 싹, 대구
2023 유리상자 아트스타Ⅳ 김채연展 - 소화의 숲, 봉산문화회관, 대구
DSAC갤러리 라온 기획전, 달서아트센터, 대구
그룹전
2023 이거 좀 귀여울지도?, 꼴라보하우스 문래, 서울
face to face, 토마갤러리, 대구
2023 달서아트 페스티벌, 달서아트센터, 대구
참여 프로그램
2023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리뉴페스타,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대구
라이브드로잉
2023 일러스트코리아 라이브드로잉, EXCO, 대구
시민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2023 캐릭터로 나 표현하기, 대구 경일고등학교, 대구
위대한 낙서시간, 어울아트센터, 대구
소장처
경상북도 구미시교육지원청
현
비영리법인 문화예술기획그룹 아트만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 류은미 Ryu Eunmi
홈페이지. www.ryueunmi.com
SNS(인스타그램). @ryu.eun.mi
E-MAIL. rniique@gmail.com
개인전
2023 청년의 바다-감정학습, 달서아트센터, 대구
그룹전
2024 Art log, 갤러리여울, 대구
2023 GIAF 아시아현대미술청년작가 수상작가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Phuare of Essence, 셀렉티드마롱, 서울
Geeky Land, k현대미술관, 서울
프로젝트
2023.11.02.-11.05 2023청년미술프로젝트 YAP-삶의 온도 예술의 온도, EXCO엑스코, 대구
■ 이이영220 Lee, Eyoung
(본명 김민주)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220eeo
SNS(인스타그램). @e_eyoung_
E-MAIL. alswn8309@naver.com
개인전
2023 Pinch-out, 탐앤탐스 탐스커버리 건대점, 서울
단체전
2023 EDITION LAB 2023, 봉산문화회관, 대구
Re:Art 프로젝트 2부 원로청년예술인 전 퍼즐;ZIP,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UNITIED PROJECT ART 유나이티드 갤러리 신진작가 공간 지원전,
유나이티드 갤러리, 서울
아트 페어
2023 TIME TO GIVE, 리알티, 대구
드로잉행거 & 크래프트 테이블,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공모 선정 및 활동
2023 Re:Art 프로젝트 공모 선정, 대구예술발전소
지역작가 미술작품 대여사업, 대구예술인지원센터
유나이티드 프로젝트 아트 공모 선정, 유나이티드 갤러리
소장처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 보이드 갤러리
장소 | 시안미술관 본관 |
주최 | 경북문화재단 |
주관 | 시안미술관 |
후원 | 경상북도 |
작가 | 김채연, 류은미, 이이영 |
'AnyWay'
■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특별 기획전으로 《AnyWay》를 6월 11일(화)부터 8월 25일(일)까지 개최한다.
시안미술관 전관에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낙관적 허무주의’를 바탕으로 인간의 일상에 관한 탐구를 담은 전시이다. 낙관적 허무주의는 과학의 발전에 따라 생명이나 우주 등에 대한 가치와 의미 부여를 거부하면서도 낙천주의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세계의 존재에 있어 이유가 없기에 삶에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철학적 사유이다.
전시 《AnyWay》의 제목은 말 그대로 ‘그래도’, ‘여하튼’ 이란 뜻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Any’, ‘Way’ 두 단어를 합친 ‘어느 길’이라는 단어로도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청년작가 김채연, 류은미, 이이영 3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무주의가 팽배해진 오늘날의 시대상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탈출구를 예술로 풀어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관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한 참여형 전시이다. 전시의 구성 중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김채연 작가의 스케치가 한 공간의 전면을 채우고, 관객은 스케치 안에 자신만의 색을 채워넣는 것을 통해 30m에 달하는 작품을 작가와 관객이 함께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시안미술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관에서는 정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관객들에게 예술은 더 가까이,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매체라는 것을 소개하기 위한 장이다.
《AnyWay》展은 동시대에 있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를 고민해보고, 예술의 즐거움이 생각보다 우리와 아주 가깝게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
■ 김채연(Kim chaeyeon)은 ‘우울’이라는 감정에서 비롯된 ‘우기(雨氣)’라는 캐릭터로 관람객들과 다양한 감정을 공유한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며, 일상에 자연스레 내려 앉아있다. 여기서 ‘일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준에서 ‘도시’를 뜻하는 것이며, 김채연 작가는 그런 일상 속에서 잠들어있는 ‘우울’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우기’와 함께 일상에서의 탈출, ‘도시’와 반대되는 개념인 ‘자연’을 찾는 여행을 떠나고 있다. 작가는 ‘우기’와 함께하는 작품을 통해 ‘그대의 자연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 류은미(Ryu Eunmi)는 소통의 부재와 관련된 언어체계에 관해 이야기한다. 상대를 배려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기본소양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나’의 감정과 의사전달을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언어는 때론 사용하는 이의 감정을 다 담지 못하여 직설적이거나 다른 의미로 전달될 때도 있다. 류은미 작가는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가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과연 ‘제2의 언어’들이 해결할 수 있는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작가가 탐구하며 사용하는 제2의 언어들은 직설적이진 않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시켜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작가 본인의 이야기 혹은,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다.
■ 이이영(Lee Eyoung)은 일상의 순간을 담는다. 이이영 작가가 행하는 모든 일상이 탐색이고, 그의 작품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마치 산책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이 행위는 언뜻 보면 그림일기와도 같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이영 작가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재해석한 기억과 기록들은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를 희미하게 거울과 같이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 전시 서문 ■
AnyWay
하루는 또 같은 일로 시작된다.
어제와 똑같은 골목길을 걸으며 출근하는 것이지만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날이기 때문에 언제나 처음 겪는 새로운 일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것을 반복으로 단정하고 새로움을 느끼지 못한다.
건물 사이로 비추는 태양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고,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움직이며 시간을 쫓는 듯하다. 나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서둘러 내 역할을 해내기 위해 문을 나선다. 이제 그 소란스러운 풍경 어딘가에 나를 집어넣는다. 이토록 떠들썩한 좁은 공간 속에서도 사람들은 서로 마주치지 않는다. 각자가 자신의 속도로 빠르게 걸어가고, 어깨가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며 피한다. 이 모든 것이 마치 각자가 자신만의 섬 속에서 살아가듯이 느껴진다.
어느덧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의 바글거리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온다. 내가 걸어왔던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허겁지겁 달려오는 사람들로 인해 내 몸은 경직되지만 어쩐 일인지 사람들과 부딪히지는 않는다. 이렇게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는 혼자다. 아니, 그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디론가 향하는 동안, 나는 내 안에서 왠지 모를 무의미함과 가까운 감정을 느낀다.
버스 안으로 들어선 순간, 그 감정은 더 짙어졌다.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잡고, 휴대폰에 눈을 돌리며 시간을 보낸다. 한 정거장에서 다른 정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버스 창문 밖을 바라본다. 건물과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지만, 나의 마음은 여전히 막막하다. 나는 이러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모든 것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 걸까?
도시의 소란 속에서 나는 종종 나 자신을 잃어버리곤 한다.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뛰어다니며 자신의 일상에 몰입하고 있지만, 나는 어떤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해 본다. 그러나 그것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생각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사람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각자의 이야기에 몰두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궁금해한다.
그 무엇이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도시의 풍경이 변하지 않는 한, 나의 마음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서 나 자신을 찾고자 노력해야겠지.
심연처럼 빠져드는 생각 속에서 나는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린다. 정류장 근처에는 한 장의 전단지가 길거리에 떨어져 있다. 거리에 떨어져 있는 전단지는 젊은 예술가들이 나를 초대하는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비록 사람들의 서둘러 걸어가는 발길에 짓밟힌 초대장이지만, 그 속에서 나는 어딘가로부터 그리고 무엇인가로부터 잊혀진 나 자신을 발견한 듯하다.
반전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전단지의 초대 덕분에 이제 내가 잠깐 다른 곳에 다녀올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새로운 목적지로 향하는 그 길에서 나는 내면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나는 전단지 속에서 그저 그런 광고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다.
어쨌든,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이번 여행은 어떤 길로 가든지 상관없을 것만 같다.
■ 전시 전경 ■
■ 참여 작가 약력 ■
■ 김채연 kim chae yeon
홈페이지. www.woogy.kr
SNS(인스타그램). @w_oo__gy
E-MAIL. yen0506@naver.com
개인전
2024 NONPROFIT ART SPACE SSAC – 가려진 숲, 비영리전시공간 싹, 대구
2023 유리상자 아트스타Ⅳ 김채연展 - 소화의 숲, 봉산문화회관, 대구
DSAC갤러리 라온 기획전, 달서아트센터, 대구
그룹전
2023 이거 좀 귀여울지도?, 꼴라보하우스 문래, 서울
face to face, 토마갤러리, 대구
2023 달서아트 페스티벌, 달서아트센터, 대구
참여 프로그램
2023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리뉴페스타,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대구
라이브드로잉
2023 일러스트코리아 라이브드로잉, EXCO, 대구
시민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2023 캐릭터로 나 표현하기, 대구 경일고등학교, 대구
위대한 낙서시간, 어울아트센터, 대구
소장처
경상북도 구미시교육지원청
현
비영리법인 문화예술기획그룹 아트만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 류은미 Ryu Eunmi
홈페이지. www.ryueunmi.com
SNS(인스타그램). @ryu.eun.mi
E-MAIL. rniique@gmail.com
개인전
2023 청년의 바다-감정학습, 달서아트센터, 대구
그룹전
2024 Art log, 갤러리여울, 대구
2023 GIAF 아시아현대미술청년작가 수상작가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Phuare of Essence, 셀렉티드마롱, 서울
Geeky Land, k현대미술관, 서울
프로젝트
2023.11.02.-11.05 2023청년미술프로젝트 YAP-삶의 온도 예술의 온도, EXCO엑스코, 대구
■ 이이영220 Lee, Eyoung
(본명 김민주)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220eeo
SNS(인스타그램). @e_eyoung_
E-MAIL. alswn8309@naver.com
개인전
2023 Pinch-out, 탐앤탐스 탐스커버리 건대점, 서울
단체전
2023 EDITION LAB 2023, 봉산문화회관, 대구
Re:Art 프로젝트 2부 원로청년예술인 전 퍼즐;ZIP,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UNITIED PROJECT ART 유나이티드 갤러리 신진작가 공간 지원전,
유나이티드 갤러리, 서울
아트 페어
2023 TIME TO GIVE, 리알티, 대구
드로잉행거 & 크래프트 테이블,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공모 선정 및 활동
2023 Re:Art 프로젝트 공모 선정, 대구예술발전소
지역작가 미술작품 대여사업, 대구예술인지원센터
유나이티드 프로젝트 아트 공모 선정, 유나이티드 갤러리
소장처
해운대 영무파라드호텔, 보이드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