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시안미술관 본관 |
주최 | 시안미술관 |
주관 | 시안미술관 |
작가 | 디트리히 클링에(Dietrich Klinge), 알랭 클레망(Alain Clément), 요요 나스티(Yoyo Nasty), 신상욱, 원선금, 정진경 |
예술의 맛, Enjoy your art as the meal!
글/ 정연진 (독립 큐레이터, 예술학)
보통 음식이 혀에 닿을 때 혀에 있는 미뢰에서 느끼는 감각을 ‘미각(Taste sense)’ 혹은 ‘맛(Taste)’이라고 한다. 이는 짠맛, 신맛, 단맛, 쓴맛, 감칠맛과 같은 5가지 맛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또는 서로 조합되어 음식의 맛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요리들은 개성 있는 맛을 담고 이를 뽐내면서도 전체적인 식사에 있어서는 조화를 이뤄야만 소위 ‘맛있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맛이라는 단어는 이 외에도 어떠한 사물의 현상에 대하여 느껴지는 분위기나, 어떤 일에 대해 느껴지는 만족스러운 기분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중적인 의미까지 포용한다면, 예술의 맛 또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예술의 맛: Enjoy Your Art> 전시는 이렇게 음식을 맛있게 먹고, 탐식하듯 관람객들이 동시대 미술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획되었다. 국내 작가와 해외작가들이 국가와 출신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미술이라는 예술의 범주 안에서 각자만의 독특한 맛을 지닌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미술 매체를 충실히 사용하는 작품에서부터 새로운 매체 연구를 통해 반전을 주는 작품까지, 그리고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표현은 다른 작품들이 같은 시간, 한 장소에 공존한다.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완전히 대비되는 듯하면서도 닮은 작품들의 개성과 조화를 통해 동시대 미술이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우리는 음식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원초적인 감각을 총 동원한다.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혀를 통해 입안에서 음미한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배부름과 더불어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다. 미술을 감상하는 방법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작품을 보고,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머리 속에서 생각하며 음미한다. 취향에 맞지 않는 작품은 가볍게 넘어가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가슴 속 깊이 담아두거나, 소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경우에는 눈에 넣었던 작가와, 또는 작품과 다음을 기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대를 갖고 말이다.
이런 점에서 누군가에게 이 전시는 달콤할 수 있으며, 어떤 이에게는 쓸 수도 있다. 또한 어떤 작품은 매콤하지만 또 다른 작품은 짭조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맛이든 좋다. 당신이 이 작품과 전시를 즐겼다면 앞으로 더 많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자신만의 ‘맛’과 ‘맛집’을 만나게 될 것이다. Bon appétit!
장소 | 시안미술관 본관 |
주최 | 시안미술관 |
주관 | 시안미술관 |
작가 | 디트리히 클링에(Dietrich Klinge), 알랭 클레망(Alain Clément), 요요 나스티(Yoyo Nasty), 신상욱, 원선금, 정진경 |
예술의 맛, Enjoy your art as the meal!
글/ 정연진 (독립 큐레이터, 예술학)
보통 음식이 혀에 닿을 때 혀에 있는 미뢰에서 느끼는 감각을 ‘미각(Taste sense)’ 혹은 ‘맛(Taste)’이라고 한다. 이는 짠맛, 신맛, 단맛, 쓴맛, 감칠맛과 같은 5가지 맛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또는 서로 조합되어 음식의 맛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각각의 요리들은 개성 있는 맛을 담고 이를 뽐내면서도 전체적인 식사에 있어서는 조화를 이뤄야만 소위 ‘맛있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맛이라는 단어는 이 외에도 어떠한 사물의 현상에 대하여 느껴지는 분위기나, 어떤 일에 대해 느껴지는 만족스러운 기분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다중적인 의미까지 포용한다면, 예술의 맛 또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예술의 맛: Enjoy Your Art> 전시는 이렇게 음식을 맛있게 먹고, 탐식하듯 관람객들이 동시대 미술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획되었다. 국내 작가와 해외작가들이 국가와 출신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미술이라는 예술의 범주 안에서 각자만의 독특한 맛을 지닌 작품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미술 매체를 충실히 사용하는 작품에서부터 새로운 매체 연구를 통해 반전을 주는 작품까지, 그리고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표현은 다른 작품들이 같은 시간, 한 장소에 공존한다.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완전히 대비되는 듯하면서도 닮은 작품들의 개성과 조화를 통해 동시대 미술이 어떠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우리는 음식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원초적인 감각을 총 동원한다.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혀를 통해 입안에서 음미한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배부름과 더불어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다. 미술을 감상하는 방법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작품을 보고,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하고, 머리 속에서 생각하며 음미한다. 취향에 맞지 않는 작품은 가볍게 넘어가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가슴 속 깊이 담아두거나, 소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경우에는 눈에 넣었던 작가와, 또는 작품과 다음을 기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대를 갖고 말이다.
이런 점에서 누군가에게 이 전시는 달콤할 수 있으며, 어떤 이에게는 쓸 수도 있다. 또한 어떤 작품은 매콤하지만 또 다른 작품은 짭조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맛이든 좋다. 당신이 이 작품과 전시를 즐겼다면 앞으로 더 많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자신만의 ‘맛’과 ‘맛집’을 만나게 될 것이다. Bon appétit!